홍 사랑 삶의 야이기

먹거리[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2. 13. 07:42

제목/ 먹거리[주 저리]

글/ 홍 당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 밥

지어 놓으면 무엇 하나?

먹어줄 사람 없는데

 

담 밑에 기어가는 벌레에게 

초청장 보낼까?

무슨 의미 없는 이유로 당황한다

사람 사는 집에 단 한 명밖에 없는데?

 

삶의 시간은 

죽도록 싫은 내색을 해도 

무엇 하나 견뎌내는 뾰족한 수가 

떠 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리 집 먹거리 좀 해결해주셔요

할순없다는생각에 

답답한 가슴앓이로 끝난다

 

지지고 볶아 낸 맛깔스러운 

요리들로 식탁 위에 잠들고 만다

하루가 이렇게 시간 흐름으로 유혹 당하니 

그래도 막가는 인생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답답한 마음 바닷길 달리고 싶다 

훤히 뚫린 길이 나를 유혹한다

그래! 달리자 삶의 환희를 

맛 보고 싶은 간절함으로 문밖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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