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삶과 죽음의 선[ 주 저리] 글/ 홍 당 나 혼자라는 말을 입으로 흘려보는 시간 잔잔히 흘러가는 세월은 모른 척 하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하나같이 외면하는 눈초리가 두려움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서슬 퍼렇게 찬 이슬처럼 다가온다 인생살이 그렇게 모질게 걸어 가야 하는 짧기만 하더니 어느덧 세월은 덧없이 이만치 서 나를 기다린다 아주 조용히 살아 숨 쉬는 모습으로.. 변신으로 자주 뒤바뀌듯 내 모습을 그림자 하나로 남겨두는 세월 속으로 긴장된 쫄 아든 온몸을 슬픔인 양 끌어 앉아 눈물로 답을 올린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소리를 질러 소음으로 나를 세상 속으로 이끌어가는 운명 길에 서성이며 삶의 반을 넘어선 발길은 이제 거두고 싶다고? 설렘도 잠시 청춘 시절에 느낀 황홀함이 지금은 시들어간다는 슬픔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