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7 3

잊고 싶은 일상들

제목/잊고 싶은 일상들 글/홍 사랑 겨울새 날개치고 아침을 알리니 내 모습 일그러진 일상 속으로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세로 흐느낀다 바람 불어도 먹구름으로 가득 채운 흐린 날에도 꿋꿋하게 걸어온 발길 누군가를 기다리는 손길을 언젠가는 따뜻한 솜이불처럼 맞이하고 싶은 사랑하는 나의 진실한 모습일까 푸른 잎새 숨어 잠들고 노랗게 변해버린 단풍나무처럼 나의 하루하루가 보이지 않는 미로처럼 만들어지고 그 안의 서 있을 순간들로 지지리도 힘겹게 보낸 세월 이젠 동여매 놓은 인연의 끈들로부터 달아나고 싶다 꽁꽁 얼어붙은 빙하가 봄 눈 녹듯이 강 되고 바다로 흐르는 나의 길로

홍사랑의 ·詩 2022.02.07

나를 채운다

​제목/ 나를 채운다 글/ 홍 사랑 바람이 이는 삶의 언덕 위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기억도 사라진 채 마음속 그리움 가득 채우고 서성이는 하루가 흐른다 가끔은 발길 옮기는 부산함에 나를 채우는 이야기들로 해를 넘긴다 지난 추억들 아쉬움으로 남긴 채 차마 돌아보고 울어야 하는 아픔을 달래는 시간도 끝을 맺는다 짧은 겨울 해 넘기듯 처량하게 빈자리 채우고 싶은 마음 길로 들어서는 순간 시려오는 상처의 눈물이 흐른다

홍사랑의 ·詩 202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