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잊고 싶은 일상들

洪 儻 [홍 당] 2022. 2. 7. 17:43
제목/잊고 싶은 일상들 


글/홍 사랑
 
겨울새 날개치고 아침을 알리니
내 모습 일그러진 일상 속으로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세로 흐느낀다
 
바람 불어도
먹구름으로 가득 채운 흐린 날에도
꿋꿋하게 걸어온 발길
누군가를 기다리는 손길을
언젠가는  따뜻한 솜이불처럼
맞이하고 싶은
사랑하는 나의 진실한 모습일까
 
푸른 잎새 숨어 잠들고
노랗게 변해버린 단풍나무처럼
나의 하루하루가 보이지 않는 미로처럼
만들어지고
 
그 안의 서 있을 순간들로
지지리도 힘겹게 보낸 세월
 
이젠
동여매 놓은  인연의 끈들로부터
달아나고 싶다
 
 
꽁꽁 얼어붙은 빙하가
봄 눈 녹듯이 강 되고 바다로 흐르는 나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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