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미새 글/ 홍 사랑 파르르 떤다 바람이 세지도 않은데 실오라기처럼 가냘픈 잎새 햇살 기대어 버티다 그만 울어버렸네 장맛비에 쫓기듯 날개 접은 채 울고 간 그 이름 텃새라고 불러주리 방앗간 스치고 지나가더니 다시 돌아온 그 이름 모이 쪼는 듯 바쁜 손길 마음만 분주하게 돌아 돌아 나는 듯 날개 접은 채 어디론가 떠나네 기다리고 있는 새끼들 안쓰러움 아는지 부지런한 어미는 달린다 모이 쪼다 어느새 졸음이 서려 오는 어미새 어릴 적 어미새도 그런 시절을 보며 자랐거늘 강한 모성에 눈물이 흐른다 텃새 날개 짓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