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를 채운다

洪 儻 [홍 당] 2022. 2. 7. 11:29

​제목/ 나를 채운다

글/ 홍 사랑

 

바람이 이는 삶의 언덕 위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기억도 사라진 채

마음속 그리움 가득 채우고 

서성이는 하루가 흐른다

 

가끔은 

발길 옮기는 부산함에 나를 채우는 

이야기들로 해를 넘긴다

 

지난 추억들 

아쉬움으로 남긴 채

차마 돌아보고 울어야 하는 

아픔을 달래는 시간도 끝을 맺는다

 

짧은 겨울 해 넘기듯

처량하게 빈자리 채우고 싶은 

마음 길로 들어서는 순간

시려오는 상처의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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