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989

엄마 /메라니

어머니! 당신은 왜 그리도 슬프셨나요 해가 떠도 해가 져도 당신이 찾으시는 자리 부엌이란 곳 언제나 슬픈 눈물로 강 이루고 밤되면 소쩍새 울어대는 창 앞에서 슬피 우시곤 하셨죠 길고 긴 날 아버님이 안 계시던날이면 정안수 떠 놓으시고 부처님께 기도하시던 당신은 천사처럼 아름다워요 어린시절 밥 안준다고 투정부리고 월사금 안 준다고 꺼이꺼이 울어대고 소풍가는 날 함께 안 간다고 굴뚝 뒤 모서리앉아서 온 종일 당신을 괴롭혔죠 중추절엔 동리아이들보다 더 좋은 한복 맞춰달라고 번들거리는 윳똥치마저고리 밤 지새우시고 만들어 놓으시던 모습에 눈물지웁니다 떡 방앗간 드나드시던 당신모습 지금은 꿈속에서도 찾을 길없습니다 되 돌아 볼 수도 없습니다 생각할 수록 더 가슴이 저려옵니다 어머니! 내일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절밥 ..

홍사랑의 ·詩 2017.05.12

순자여사이야기

요즘은 엄마하고 많은 시간을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메라니는 엄마께서 이 세상에 핏줄도 한사람도 없으며 홀홀 단신이시며 또한. 나라까지 잃고 아버님을 따라 현해탄을 건너오신 분이십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신후 쓸쓸하고외롭고 맛을 잃으신듯 사는 것이 그냥 목숨을 부지하니 살지? 하시는것 같아 곁을 지켜보는 홍당은 측은합니다 거기다가 하루 몇번이고 하는 말씀이나 하는 일들을 기억하시지못하는 일이 허다해요 금방 드셨어도 안 드셨다고 없다고 하시니 엄마의 냉장고를 큰동생이 따로 마련해드린후 그안에 엄마께서 드시고 싶다하시는 음식들과 과일 과자 등등을 한 가득 채워놓았죠 치매도 아니라는 데 연세가 구심을 넘어가셨기에 ㅠㅠㅠ 오월에 초하루부터 엄마곁에서 지켜봄으로 함께 지내죠 어제밤에도 저녁식사를 한후. 밤 11시쯤 우유..

홍사랑의 ·詩 20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