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순자여사이야기

洪 儻 [홍 당] 2017. 5. 12. 20:31

요즘은 엄마하고 많은 시간을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메라니는

엄마께서 이 세상에 핏줄도 한사람도 없으며

홀홀 단신이시며  또한. 나라까지 잃고

아버님을 따라 현해탄을 건너오신 분이십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신후 쓸쓸하고외롭고 맛을 잃으신듯

사는 것이 그냥 목숨을 부지하니 살지?

하시는것 같아 곁을 지켜보는 홍당은 측은합니다

 

거기다가 하루 몇번이고 하는 말씀이나  하는 일들을

기억하시지못하는 일이 허다해요

금방 드셨어도 안 드셨다고  없다고 하시니

엄마의 냉장고를 큰동생이 따로 마련해드린후

그안에 엄마께서 드시고 싶다하시는 음식들과 과일 과자 등등을

한 가득 채워놓았죠

치매도 아니라는 데 연세가 구심을 넘어가셨기에 ㅠㅠㅠ

오월에 초하루부터 엄마곁에서 지켜봄으로 함께 지내죠

 

어제밤에도

저녁식사를 한후. 밤 11시쯤 우유와 떡을 드시고

 새볔 3시쯤 또 과일포도를..초밥 서너개하고 드셨쥬

아침엔 큰 동생이[아들] 언제나 쑥떡과 고구마.과일. 빵.

식혜.만두.초밥. 김밥 등등을 고루 섞어서

한상 차려방으로 들여냅니다

허구한날 이렇게 해 내는 효자도 없을것

제가 곁을 지켜봐도 정말 효자아들입니다

 

둘째와 쌍동이 셋째 .넷째.그리고 다섯째 막내들이

하나같이 이것저것 사 보내드리고 손녀딸들도

할머니의 드시고 싶은것들을  짐짝처럼 실어나릅니다

 

미나리 이야기 나오면 미나리를 쑥떡이 생각난다.

하믄 쑥떡을 찐빵이 생각난다.

오이가 먹고싶은데.

미역냉국을 만들어라. 만두를 빗어라

하나같이 명령조로 말씀이 떨어지기전에 군대식으로

착착 준비해드립니다

엄마께서 살아생전에 자식들에게  무엇하나

준비해 준 재산도 없지만 어버님에 상속을 받아서일까요?

그것또한 절대입니다

팔남매들은  하나같이 효를  합니다

일본언니는 멀리있어 일년에 한두번 일백만엔을 보내드립니다

 

어제밤일이죠

메라니가  집엘 간다하니깐요?

 어버이날인데 좋은곳을 구경시켜달라하셨어요

차가 밀리고 힘드시니 미리 다녀왔으니

어버이날 지나면 또 좋은곳을 가자했쥬

토라지신 모습에 눈물이 글썽이시기를 ...

마음이 아파왔쥬

메라니는  화가나면 이순자여사에게[엄마한국이름]

순자야!

하거든요

ㅎㅎㅎ 이순자야!

그만해!

 '한약국둘째달 죽겠당.''

했쥬

순자여사왈!

그래!

'다신 헛소리 안 할꼬야.''

 '나 죽으면 울지말어.''

ㅠㅠㅠ메라니 왈!

알서 . 순자야!

하고 난리를 치고 쌈질로 한바탕 한후.

엄마가 좋아하시는 소고기 볶음으로 마무리를 했쥬

 

이렇게 하루는  흘러갔읍니다

내일도 그렇게 순자여사와 메라니  지낼것입니다

행복은 순자여사와 메라니에게

언제나 머물고 있는 지킴이로 거듭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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