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엄마 /메라니

洪 儻 [홍 당] 2017. 5. 12. 20:32

 

 

어머니!

당신은 왜 그리도 슬프셨나요

해가 떠도 해가 져도

당신이 찾으시는 자리 

엌이란 곳

언제나 슬픈 눈물로

강 이루고

밤되면

소쩍새 울어대는 창 앞에서

슬피 우시곤 하셨죠

 

길고 긴 날

아버님이  안 계시던날이면

정안수 떠 놓으시고

부처님께 기도하시던

당신은 천사처럼 아름다워요

 

어린시절

밥  안준다고 투정부리고

월사금 안 준다고

꺼이꺼이 울어대고

소풍가는 날 함께 안 간다고

굴뚝 뒤 모서리앉아서 온 종일 당신을 괴롭혔죠

 

중추절엔

동리아이들보다

더 좋은 한복 맞춰달라고

번들거리는 윳똥치마저고리

밤 지새우시고

만들어 놓으시던 모습에 눈물지웁니다

 

 

떡 방앗간 드나드시던

당신모습

지금은

꿈속에서도 찾을 길없습니다

되 돌아 볼 수도 없습니다

생각할 수록 더 가슴이 저려옵니다

 

어머니!

내일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절밥 좀 먹어봤으면... 원하셨죠?

벗꽃이 그리도 보고프시다고 해서 다녀오시더니

사진첩들여다보시는 하루가 무척  행복하다는 어머니의 미소를

기억하고 하루하루 잊지않고 싶어요

어머님의 생전에  가장 행복하셨다며 좋아하시던 모습을

내일도 모시기를 둘째딸은 행복합니다.

 

사찰에 가서 아버지에게 기도 드리시고

 자식들에 잘 살기를 기도하시려는 어머님의 모습

바라만보아도 행복할것같아요

갑시다

가요

어머님이 행복하시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모실께요

핸들놓으면   달구지라도 끌어서 모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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