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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2일

꽃잎도 바람이 보낸 유혹에 떠나고 바람은 구름따라 이별했는데 홀로라는 달랠 수없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 와 가슴알이로 짧은 봄 밤을 지새웁니다 목련은 하얀 옷 갈아입고 봄 비 맞으며 고개숙인 채 낙화된 잎새 땅위로 구름에 내 맘 덩달아 흐느낍니다 산 너머 세상 누군가 기다리는 여심 온 종일 헤아릴 수없는 그리움에 젖어 창밖을 바라보다 어느 새 눈물이 글썽 호수를 이룹니다 이 봄. 긴 이별로 세월과 손길로 배웅하는 내 맘 사랑이 찾아오지않을까? 꿈꾸고 싶어집니다

홍사랑의 ·詩 2017.05.12

2017년 5월 12일

나는 행복했네 오래토록 그대함께 살던 집 헌집이라고 싫어한 내색도 않고 살았네 바람불어도 비 내리고 천둥쳐도 언제나 그대품 속 같은곳 그곳은 진정 감성이 스며든 곳 나는 즐거웠네 그대하고 단둘이 살아 온 정들고 평온하고 자유로운 옛 집 새터찾으려 안간힘도 써 보았던 힘겹게 갈망하던 애절했던 시간들 작은소망 이룰것을 맹서와 서약으로 우리만에 짐 보따리 풀어놓은 곳 나는 잊지않으려하네 보름달덩이 같은 그대모습 아름다운 무지개같은 그대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거두고 살던 그대 고운솜씨 세월 그늘에 가리워진 그림자 남긴 곳 나는 자유로우네 그대있기에 기쁨이고 그대함께하는 삶이 전부인것을 지루한때 참아내기 힘든때 쓸어질것만 같았던 하루를 이겨 낸 사랑의 결실이네 잊고살자고 떠나면 잊을거라고 그리고 그 다음세상에도 그..

홍사랑의 ·詩 2017.05.12

봄날 메라니모습

봄이면 온갓세상이 푸름에 젖듯 나도 덩달아 가슴을 풀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내 살던 고향의 향수를 그리려 붓을 듭니다 엣사랑을 기억에 담아두었던 책갈피를 열어보며 한없이 그립도록 울었읍니다 사랑은 그렇게 익어가는 결실처럼 닮아가고 나는 예전일에 잠시눈시울 적십니다 어디론가를 떠나고싶을 땐 누구라도 부여잡는 손길을 휘저어 봅니다 잠시라도 기쁨으로 나의 삶에 미소를 담아두려고 작은 소망으로 기도합니다 오늘은 누가 또 내일에도 나를 알아주는 이라도 오리라 창밖을 바라보며 기다립니다 뜬구름이 비웃어도 바람이 나에게 오는 그사람을 데려가도 나는 한없는 기다림에 젖어 잡을 청합니다

홍사랑의 ·詩 20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