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9일 오후 08:53 회색빛 그을림이 여명에 쫓기어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고통으로 지새운 긴 밤 누군가라도 찾아와 조금은 위안되는 한 마디라도 나눔 주는 희망을 품어 본다 작고 볼품없는 인간의 모습 미소 잃지 않으려 책갈피 속 시 한 편에 눈길 돌린다 희망은 소리 없는 손님처럼 손 벌려 휘 젖는 애.. 홍사랑의 ·詩 2017.11.29
동이틉니다 제목/ 동이 틉니다 글/ 산란 메라니 겨울 손님 하얀 옷 갈아입고 울타리 너머로 사뿐히 앉으려 하는 여명을 바라보는 내 모습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먼동이 틉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반가운 낯으로 첫눈 이름으로 백야의 세상으로 물들입니다 눈을 굴려 포동포동하게 살 찐 눈사.. 홍사랑의 ·詩 2017.11.24
금동아 !은동아! 금동이와 은동이가 긴 이별의 터널을 지나간 일 년이 되는 날입니다 망초와 달맞이꽃으로 덮인 꽃밭에 긴 잠으로 들어가 누운 지가 어언 365일이 넘어서 잊혀진날로 달아나는 시간이 흘렀다니 사랑을 유난히도 받았던 탄생한 날로부터 채 백일이 안 되는 어느 날 메라니가 그 애 들이 너.. 홍사랑의 ·詩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