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8월 15일 오후 06:05

洪 儻 [홍 당] 2017. 8. 15. 18:05




한 밤 그리운 사람 떠 오릅니다

달맞이꽃 피는 여름밤

별들이 소곤소곤 수놓는 밤

그 사람이 보고 싶어 집니다



하늘에 걸려있는 초생 달 보듯

그 사람 그리워집니다

푸른 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리고

적막은 폭풍이 밉살스럽게 데려갑니다



잊고 지내던 일들 파도처럼 밀려와

기억하는 생각 만들어냅니다



그립다 소리치는 내 맘

얄미웠을까

안절부절 내 모습

애처로워서일까?

고운 잠 청하면 꿈속까지 못살게 굽니다

어쩌면 하며 바라고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책갈피 속 끼워 둔 수많은 대화

유리창에 적어 놓은 깨알 같은 낙서

빛바랜 채 표지 넘길 때마다

흘린 눈물 강 되어

세상 속으로 떠나 버렸습니다



하루해 저물어 갈 때마다

달 기울어져 거를 때마다

지울 수 없는 그리움 안타까워집니다



2017.8.13 오후에

홍 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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