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집으로 간다[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집으로 간다
내 몸과 마음이 행복하게 느끼게 해 주는 집으로 간다
하루 종일 시달리고 두통으로 지끈지끈 통증을 느끼고
손과 발은 앙상하게 가늘어진 실타래같이 뒤틀린 채
서글픈 현실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간다
허락되지 않는 일 잡히지 않는 눈물 흘러내리는 시간들
접을 수 없다는 작은 소원을 구김 없이 다듬고 싶은 일상
졸음 올 때 잠시 두 눈 감고 뜨면 생생해지듯
모든 삶의 근심 걱정을 털어내는 노력으로
삶이 살찌는 행복을 느끼는 내가 살아야 하는 집으로 간다
가슴이 아려 오고 사지가 뒤 틀리고
머리가 깨지는 듯한 하루하루의 고통은
그 시절을 기억해두는 아름답지 못한 추억의 고향 같은
내가 살아갈 시간이 남은 집으로 가고 싶다 미련을 둔 채....
단절된 일상과 구차하게 살아온 수많은 날들이
행복의 정원으로 정돈된 곳
지겹도록 환경이 구차한 변명 같은 아궁이 같은 곳이
떨어져 나간 후
꾸밈 없는 궁전이라는 이름으로 교환 되는 시간
그 자리엔
이제껏 꿈 꾸지 않은 미래를 지향하는
행복한 삶의 짐을 풀어놓고
영원이라는 마음의 고향 향기를 품을 수 있다는 길로 달린다.
집으로 간다
사랑과 情이 물씬 흐르는 고향 내음을 맡으며 살아갈 수 있는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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