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봉숭아 물[ 자작 詩]
글/ 홍 당
모든 생각 털어내는 시간
조급했던 일상
마음 쓰이던 실수로
수많은 고통으로
걸어온 길로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본다
지름길도 있고 다가서면
발길 닿을 길도
마음먹으면 닿을 수 있지만
타인처럼 굳어진
고향 집 찾아가기엔
서럽도록 아픔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동안
보고 싶던 사람들과 만남으로
행복했던 순간들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
그 시절들
이야기 꽃으로 보내고 싶은
절실함이 나를 울린다
어미 품 같은
고향 집 앞마당
아직도
봉숭아 꽃 물들이던 여름날
잠들 때 마다
봉숭아 물들인 손가락
만지작거리다 뭉개지니
아침 일어나 보니
이불 위로 나 뒹굴어졌다
슬퍼 울었을까?
엄마 정성이
물거품으로 되어버린
뼈아픔으로 나를 통곡하게 만든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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