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꽃과 바람[ 자작 詩]
글/ 홍 당
꽃이 피려 바람에게
하소연 하네요
이 시절 흘러 가면
모든 사람들의 눈물로
하늘을 덮으려 하네요
가끔은
구름 바라보다
서러움으로 통곡도 하지만
기다림이라는 희망 찬 시간이
우리에게 다가오니
마음속 행복을 느끼네요
떨어져 나가는 시간을
마주 잡아 두려고
두 손 모아 힘을 가해봐도
떠나는 계절은 아마도
나를 외면하고 싶지 않은가? 보네요
더 머물려고 애써보네요
시절 이야기 실어둔 인생 마차 위
이름 모르는 생명들
수레 위 앉아 수다 떨다
바퀴 소음에 놀라 하늘로 오르네요
가슴은 아려 오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나를 모른 체
하려는 고독의 순간
마치 정든 님 이별 길
나 홀로서 성이다
거대한 상처로 아픔을 이기지 못한 채
고개 숙여 가엽게도 숨 거두려 하네요
꽃과 바람이 슬픔 간직하고 이별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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