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꽃과 바람[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3. 11. 24. 15:41

제목/ 꽃과 바람[ 자작 詩]

글/ 홍 당

 

 

꽃이 피려 바람에게 

하소연 하네요

이 시절 흘러 가면

모든 사람들의 눈물로 

하늘을 덮으려 하네요

 

가끔은 

구름 바라보다 

서러움으로 통곡도 하지만

기다림이라는 희망 찬 시간이 

우리에게 다가오니

마음속 행복을 느끼네요

 

떨어져 나가는 시간을

마주 잡아 두려고 

두 손 모아 힘을 가해봐도

떠나는 계절은 아마도 

나를 외면하고 싶지 않은가? 보네요

더 머물려고  애써보네요

 

 

시절 이야기 실어둔 인생 마차 위

이름 모르는 생명들 

수레 위 앉아 수다 떨다 

바퀴 소음에 놀라 하늘로 오르네요

 

가슴은 아려 오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나를 모른 체 

하려는 고독의 순간

마치 정든 님 이별 길 

나 홀로서 성이다

거대한 상처로 아픔을 이기지 못한 채

고개 숙여 가엽게도 숨 거두려 하네요

 

꽃과 바람이 슬픔 간직하고 이별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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