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를 알고 싶다

洪 儻 [홍 당] 2021. 12. 23. 08:34

제목/ 나를 알고 싶다

글/ 홍 사랑 [ 메라니]

 

아름답게 살아온 시간들

아직은 가슴속 묻어 둔 소원 하나 

풀어가지 못한 채 황혼은 내 곁에 머문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하고

마음은 비워 둔 항아리처럼

둥실 하늘 위 떠가는 구름처럼

나를 슬프게 만든다

 

다가오는 삶의 무게 실린 

이유는 모르고

한 가지 원하는 것에

나를 맡기고 싶은 운명의 손길

꿈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지금은  더 살고 싶다고

더 즐기고 싶다고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밤하늘 수많은 별 들 수처럼

나에게 비웃음으로 다가온다

 

운명은 스승의 길보다 더 힘들 거라고

이제야 나를 알고  주춤하며 하루하루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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