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이것이 삶이다 [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1. 11. 29. 08:57

제목/ 이것이 삶이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어제도 병원 가서 검진하는데 수 십만원 들어도 

눈 하나 찡그리지 않은 채 

더하고 싶으면 모두 검진해요 

그것이 엄마 아파하시는 모습 안 보는 일이며 

나도 동생도 행복하게 모실 수 있다는 일에 

매우 즐거움으로 사랑을 드려요 

딸내미는 스스럼없는 이야기를 했다

 

눈물이 한없이 흘렀다 아침저녁 귀를 자극하는 이야기 

양로원 요양 원 간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얼마를 울었는지... 끝나고 나니 

배꼽시계가 요구하는 피자도 먹고 

자동차 기름도 가득 채워주니 

이거야 빚쟁이가 가도 

이렇게  큰소리치지 않을 건데 염치없다고 할까?

 

마음으로 하는 효도라도 버거울 진데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일일이 어미 위한 일들은 일상을 제쳐 놓고도 

동생하고 어미 모르게 연락하고 의논하고 

누나 말이라 하면 모든 일에  

옳고 그름 없이 따르는 

아들내미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불효자 효자 이야기들이

난무하게 나를 울리기도 하고 

함박웃음이 터지는 웃기를 

살아가는 동안 느끼게 하는데 

속으로는 더없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누가 모르게 나만의 남은 시간을 

이렇게 라도 살 수만 있다는 일로 

나는 행복하다고

나보다 더 행복할까?  재산 다툼도 없으니 

쪈 과의 전쟁도 없으며

남은 것 나 죽으면 화장하라고 

은행 통장 하나 딸내미에게 맡겨주고 나니  더없이 행복하다

젊어서는 두 아이 키우는 일엔 뼈를 깎아 내리듯 마음이

 모성인가 하고  달리고 밤안개 맞고 아침 이슬 맞으며

세월과의 전쟁 속에서 승리의 월계관은 내 차지였다

 

이제는 바랄 것 없이  건강하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하며 

아이들과의  이별로 나의 진실한 고백으로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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