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리움의 고향 집

洪 儻 [홍 당] 2019. 8. 11. 17:42

찾아가고 싶은 고향 집

글/ 메라니


해마다 이쯤 되면

고향 집 그리움으로

가슴에 멍이 듭니다


아침 햇살 받으며

솔밭 사잇길로 걸어가노라면

어느새  숨 고르기 전에

이름 모르는 생명들이

날개 짓 치는 모습들 나를 향해 다가옵니다


구름 낀 사잇길로

발길 옮겨보는 시간

지난해 가득 채워놓은

그리움의 씨앗들이

하나 둘  동리 어귀를 들어서면

나를 보듯 푸릇하게 싹이  트고

바람은 사르르  귓불을 스칩니다


실개울 소음이 귓가를 맴들아

유혹하는 순간들

잊힘없이  첨벙 뛰어듭니다


맑은 물소리

엄마의 가슴에 담아둔 소리와

같아 눈물이 흐릅니다

긴 잠으로 들어가신 엄마의 모습

오늘 밤 고향  집 꿈속에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2019  8  9 오후에

조식 끝내고 틈낸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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