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고 싶은 고향 집
글/ 메라니
해마다 이쯤 되면
고향 집 그리움으로
가슴에 멍이 듭니다
아침 햇살 받으며
솔밭 사잇길로 걸어가노라면
어느새 숨 고르기 전에
이름 모르는 생명들이
날개 짓 치는 모습들 나를 향해 다가옵니다
구름 낀 사잇길로
발길 옮겨보는 시간
지난해 가득 채워놓은
그리움의 씨앗들이
하나 둘 동리 어귀를 들어서면
나를 보듯 푸릇하게 싹이 트고
바람은 사르르 귓불을 스칩니다
실개울 소음이 귓가를 맴들아
유혹하는 순간들
잊힘없이 첨벙 뛰어듭니다
맑은 물소리
엄마의 가슴에 담아둔 소리와
같아 눈물이 흐릅니다
긴 잠으로 들어가신 엄마의 모습
오늘 밤 고향 집 꿈속에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2019 8 9 오후에
조식 끝내고 틈낸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