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어머니!

洪 儻 [홍 당] 2018. 4. 30. 18:38

제목/어머니

    글/홍 당
    어머니!
    당신이 만들어 놓은 장독대엔
    올해도 된장이며 간장이며
    고추장 독으로 가득 채워있습니다
    손 끝 시리도록
    발길 닲도록
    당신은 누굴 위한 마음으로 
    평생을

    그리도 힘들게  일 하셨나요

     

    햇살 돋은 당신의 손 맛
    익어가는 고향 집
    지금쯤

    간장 된장 고추장 맛

    은은한 향기 풍깁니다
    고향 집 장독대 물들입니다

     

    간간이 밖아 놓은 마른찬들
    자식위한  사랑으로
    발갛게 당신 잔주름처럼
    여물어갑니다

     

    해마다 여름 다가 와
    맛 잃을 때
    당신 향한 그리움으로 
    가슴 미어집니다

    당신의 손 끝 맛

    당신 사랑 깃든 고향 맛으로


    어머니!

    2018 4 29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소 주먹 밥  (0) 2018.05.04
봄날개를 접고  (0) 2018.05.01
가을은 사랑인가봐  (0) 2018.04.30
노여움이었나요  (0) 2018.04.29
바람이  (0) 201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