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은 사랑인가봐

洪 儻 [홍 당] 2018. 4. 30. 08:15

제목/가을은 사랑인가봐

글/ 홍 당


가을은   사랑인가 봐

솔솔솔 불어오면  끝내 아픔을 만들어요
바람 부는 날도 찬비 그친 후에도
가을이 가져온 바람으로 슬퍼지니까요
 

 가끔은

 바람에게 말 전하고 싶어요

나를 슬픈 인연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들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낙엽은 
수많은 사연  듣고도 모른척하네요

아무리 슬퍼하는  곁에 있어도

 울어주는 마음 알 수 없다고 하네요


낙엽은 늘

땅에 떨어지면 멀리 떠나기만 해요

내 마음 함께 가져가라 해도
듣는 둥 마는둥해요

슬픈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사랑은
하면 할수록 많은 그리움  잉태하고
슬픈 이별을 가르쳐요

한쪽 마음 변하면

다른 한쪽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네요



이별은
다가오면 모른 척할 수 없다고 해

자존심 마져 뭉개요


이별의 당당한 모습

한 사람 싫어 돌아설 땐

울면 안 되지요  

따를 수밖에요

하지만 무척 아플 거예요

 

이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곁에  두고

남은 시간 함께하는 

사랑만들어 살다 보면은

누구나 한 번쯤은 슬픈 일 있거든요

우리에겐 그런 일 없으면 좋을 텐데요


자!

떠나요

우리들 일생의 가장 무거운

현실 향해서 

가볍게 날개 달고 날아봐요


이 좋은 가을
참 좋 날들로 만들어봐요
행복해 하고

사랑해 하고

누구 보다도 나는 나는 자신 있어요


2018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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