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1833

덫을 털어버리고[자작 詩]

제목/덫을 털어버리고[자작 詩] 글/ 홍 당' 보이지 않는 그리움은 접어두고 숨죽여 통곡하던 밤은 햇살 떠오르는 아침이면 더없이 슬픔이라고 빛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워 놓고 세월 속으로 흘려보낸다 깊은 밤 울어 대던 서글픈 사랑에 덫은 떨쳐버리고 이제는 미련 없는 망각의 날개 달고 떠나려 마음을 품어보네 서럽다 하고 울지 말아야지 가는 사람 잡아 두지 못한 나를 원망하며 이별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왜? 돌아보며 자꾸 생각하며 울음을 만들까? 치닫는 나의 마음을 목 놓아 통곡하네 아픔으로 다친 상처를 털어버리고.

홍사랑의 ·詩 2023.12.29

흔들리는 마음[ 자작 詩]

제목/흔들리는 마음[ 자작 詩] 글/ 홍 당 겨울이 울음을 토해내는 아침 하얗게 서릿발 내린 들녘엔 해마다 거두어 드리고 남은 벼 이삭 들 바람에 이리저리 흣날리고 하늘엔 뜬구름 떼 멀리멀리 날아가네 시들어가는 낙엽 이파리 하나 쫓아가는 또 다른 이파리들 윙윙 소음으로 내 마음 흔들어 놓네 안개 속으로 스며드는 검을 그림자 첫눈 내린다는 소식을 갖고 왔을까? 마음은 벌써 어릴 적 친구들과의 눈싸움하던 추억 속으로 들어간다 기억은 저편에서 사라지려 하는 망각으로 나를 잊혀짐으로 잠들게 하는 아쉬움이 행여나 하는 또 다른 이유를 묻지 않은 채 깊고 깊은 잠 속으로 나를 몰아간다 흔들리는 마음으로...

홍사랑의 ·詩 2023.12.28

목숨[ 자작 詩

제목/ 목숨[ 자작 詩] 글/ 홍 당 한겨울 손님 밤사이 하얀 옷 갈아입고 온 세상을 휘 접은 채 달려가네 세상은 온통 새하얀 모습으로 변했지만 나의 마음은 지루하게도 그곳에 머무네 지친 듯 지쳐가는 인생살이 한 잎 낙엽 날아가는 바라 만 보는 눈길 오늘도 하염없이 그늘 목으로 가림 막 없이 탈출하고 싶네 한 해를 스치는 작은 소용돌이로 얼룩진 삶의 지루함은 마치 죄 짓고 움츠리는 죄수 같네 소원은 하나 기다림도 하나 언제까지를 행복한 시간을 맛으로 보는 아름답게 사는 일상을 목 놓아 기다리네

홍사랑의 ·詩 2023.12.27

익어가는 세월[ 자작 詩]

제목/ 익어가는 세월[ 자작 詩] 글/홍 당 답답한 마음을 하늘 향한 날개 달고 나는 듯 소원으로 아침을 맞는다 창공은 나를 안으려 하는데 마음은 높은 곳 바라보니 가슴은 감동으로 뭉친다 마음을 정리해두는 순간 저 멀리 다가오는 세월은 나에게 달리고 싶은 충동을 명령한다 오늘도 귀한 선물로 받아드리는 일상 속 대화를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나눔의 시간을 갖고 마음으로 품어둔다 귀한 시간을 잡아둔 채 가까운 숲 길로 들어서는 인간의 순수함인 동물 근성이 드러나는 나를 자연 속으로 숨어들게 한다 좋은 사람들을 알고 서로를 담담한 대화로 도피하고 싶은 자연을 받아드림에 행복한 일상이 노릇 노릇하게 익어간다 익어가는 세월 따라서 인간이 품고 싶지 않을 아픔을 잊고 작은 공방을 꾸미고 싶어하는 기도를... 안..

홍사랑의 ·詩 2023.12.26

가을 고백[자작 시]

제목/ 가을 고백[자작 시] 글/ 홍 사랑 가을 맛 사랑 느낌으로 감출 수 없는 드러냄을 바라보다 낙엽 물들어 가는 날 가을 향기 취한 나를 발견한 그 사람에게 사연하나 가랑잎에 적어 고백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파란 생을 살다 떠남의 아파리 누렇게 변질되어 간 세월처럼 나도야 거침없이 달려온 날들 가슴 시림은 담아둔 일기장을 넘겨봅니다 사는 동안 그 사람에게 사랑고백한 일 외로울 때 가까이 다가와 달라고 한마디 외침 해 보던 나의 모습 부서진 모래성같이 그 사람의 한마디 아직은 이라고 진실한 대답이었을까? 지금도 그날 고백한 일 생각하면 가슴이 시립니다 기억에 두지 않는다 다짐한 그 사람에게 했던 사랑이야기 접어두려는 마음에 지친 듯 소리 없는 울음으로 마침표를 찍어봅니다 2020 9 15 오후에 서울 다..

홍사랑의 ·詩 2023.12.24

사랑이 떠났네 [ 자작 詩]

제목/ 사랑이 떠났네 [ 자작 詩] 글/ 홍 당 사랑이 떠났네 사랑이 나를 두고 멀리 기나긴 이별 길로 떠나갔네 가슴엔 아픈 사랑이 남아있어 나를 울리네 잔잔한 호수 같은 사랑이 보이지 않네 바람에 떠밀려 갔을까? 구름 속으로 숨어들었나? 사랑이 나를 아프게 하네 긴 긴 날들을 사랑 만을 바라보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이 고통을 낳는 아픔을 만들어 놓고 떠났네 이처럼 떠나도 보고 싶은 사랑의 진실을 나 홀로 삼키는 고독으로 아파하네 사랑이 떠났네 나를 두고 사랑이 말없이 떠나갔네.

홍사랑의 ·詩 2023.12.23

바람에 실려 갈 때까지 [ 자작 시]

제목/ 바람에 실려 갈 때까지 [ 자작 시] 글/ 홍 당 이 목숨 다 할 그날을 만날 수 있는 기다림으로 나는 고독해도 쓸쓸해도 그 자리에 서 있을 거야 바람 불어 옷깃 여미는 날에도 하얗게 내린 함박 눈 쌓여도 떨리는 마음으로 그대를 기다릴 꺼야 그만큼 소중한 사랑이니까? 언젠 가는 돌아 올 거라는 믿음이 나를 이렇듯 기다리는 모습을 조금은 안타깝지만 지루함이라 해도 나는 그대를 기다릴 거야 그리움은 사랑이 가슴에 남은 그림자로 이 생명 다하는 그날을 못다 한 이야기들을 들려 줄 거야 그날까지는 구름에 실려가 듯 바람에 날아가 듯 나는 나는 그대를 기다릴 거야? 사랑은 어디에도 없음을 느끼니까?

홍사랑의 ·詩 2023.12.15

구름 아![자작 詩]

제목/ 구름 아![자작 詩] 글/ 홍 당 구름 아! 흘러가느냐? 세월 따라 떠가느냐? 외로움에 젖은 나를 두고 어디로 가느냐? 사랑과 우정 모두를 잃은 나에게 한마디 남기고 떠나라 기다리면 다시 온다는 한마디 지금은 따를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사연에 울고 웃는 날들이 수많은 밤을 서럽도록 지새우며 보낸다 속사정은 누가 알까? 한마디 묻어둔 사연엔 아무도 모르는 답답한 사정으로 보냈네 한 세월 흐르는 동안 그립도록 애타는 심정을 짧은 하루 긴 긴 시간을 수많은 밤으로 이유 모르게 눈물 흘리던 날들이었다. 떠나는 그날을 목 놓아 기다리며 속이 숯 검둥이처럼 슬픔으로 삼키며 통곡해봅니다.

홍사랑의 ·詩 2023.12.12

나는 날고 싶다[ 자작 詩]

제목/ 나는 날고 싶다[ 자작 詩] 글/ 홍 당 날고 싶다 떠나고 싶은 곳을 향한 길로 날고 싶다 바쁘게 살아온 시간 뒤로 한 채 날고 싶다 보석 같은 삶이지만 이유 모르게 탈출하고 싶은 감정을 느끼는 순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지루함을 느껴 나는 날고 싶다 측은 하고 가엾은 나만의 길 작은 소원하나 기도하기도 하면서 행위의 잘한 짓 못한 짓을 구분하고 싶어도 나를 위함이라는 절제 되었던 일상에 매우 칭찬하고 싶다 나는 날고 싶다 더 높은 곳을 오르고 싶다 그것은 오직 앞만 보고 살아온 나의 진실 된 마음의 길이 었다는 걸 ....

홍사랑의 ·詩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