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19

박해

제목/ 박해 글/ 홍 사랑 도움이 된다는 한 마디 위로받고 싶은 순간 작은 소용돌이로도 안심하고 싶은 순간 충분한 휴식도 남아 있는 작은 지식도 무용지물처럼 되고 나처럼 살지 마?라는 애절한 감동스토리 오늘이라는 세월에게 반박하고 싶다 토해 놓을 수도 없는 말과 행위 하고 싶지만 누군가 가 봐주는 처지를 무수하게 받아들이려 하건만 아무도 없는 외로움이 가득 채워진 구석진 방구석 처절하고 치졸하리만치 스스로 나를 박해한다 없었다고 소리치고 있어도 산 송장이라는 이해 안 가는 처절한 몸부림 아직은 존재하고 싶다 라고 메아리쳐 다가오는 하루를 목 놓아 울고 싶다 나 자신을 잘 못 살아온 부족함에 박해를 하며.

홍사랑의 ·詩 2022.07.31

사탕과 선풍기[ 홍 사랑주저리 ]

제목/사탕과 선풍기[ 홍 사랑주저리 ] 글/ 홍 사랑 하루 한의원에서 바쁜 일상을 끝내고 나면 약 배달과 손님과 만남으로 달 빛바라보며 귀가를 약 배달하고 고모할머니 집으로 너를 데리러가면 선풍기틀고 모기 쫓느라 부채질하고 계시는 고모 할머님 고모 할아버지께서는 항상 드시라 사탕 사다 드리면 호주머니 속엔 들어있지 이거 현이 울면 주어야지 하시던 모습 사랑의 눈물 또 눈물 쏟아지던 그날들 이것 모든 현실을 잊지 않고 너네들 살아가는 동안 주위에 너보다 못한 이들 보이면 베풀어 주라는 거야 길 가다 노친들 보면 고모할아버지 호주머니 들어있는 사탕 생각하고 선풍기 틀며 너에 잠드는 모습 보는 순간 고모 할아버지께서는 나도 선풍기 좀 같이 쏘자고 하신다 고모 할머님께서는 고모 할아버지 보고 "다 산 늙으니 땀..

탓하고 싶다

제목/ 탓하고 싶다 글/ 홍 사랑 답답한 시간 숲 길 들어서면 자연 이치 따라 생명 유지하며 살아간다 흰 구름 따라가다 햇살 기대고 싶은 마음 길 되돌아서니 나를 반기듯 모두가 발 길 멈추게 한다 사는 만큼의 기다림도 살아 숨 쉬는 순간들로 자칫 멈추고 싶은 마음 발 길 새삼스럽다는 아쉬움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교훈 삼는다 한가로움의 숨쉬기도 바삐 움직이던 순간들로 하여금 하루라는 긴 긴 시간에 고개 숙이고 절절한 사연들 담아 둔다 다시금 되돌아보며 더없이 흘러간 시간을 탓하리라고

홍사랑의 ·詩 2022.07.31

자연의 소리

제목/ 자연의 소리 글/ 홍 사랑 숲길로 들어서면 꾸물대는 거대한 자연의 소음들 기어가는 벌레 작은 몸짓 날개 치는 벌과 나비 창공 향한 새들의 활기찬 날음 모두가 삶을 기억해두고 싶은 하나의 모습이다 찬란한 햇살 아래 거듭나기를 소원하는 운명 속 걸음걸이로 달리는 숙명적 길로 오늘이라는 세상 밖의 화려함과 암흙 속을 넘나드는 크고 작은 거대함이 우주를 누빈다 자연이 주는 밥그릇을 담아 놓고 그날의 추억이라는 삶의 이야기들로 행과 불행 속의 길로 달리는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살고 지는 것을 해 뜸과 노을 짐의 설들로 대화 나눔의 시간 즐 기찬 발길이 닿는 그것으로 떠남을 약속한다 나를 지켜 보아라 하고

홍사랑의 ·詩 2022.07.30

단양 시루섬의 198명의 기적

제목/ 단양 시루섬의 198명의 기적 글/ 홍 사랑 단양 시루섬의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불어난 장맛비에 차 오르는 강물을 피해 폭 5m가 되는 물탱크 위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198명 중 197명들이 14시간을 버팀으로써 세계인들을 감동케 했다 어린이와 여자들은 한가운데 모이게 하고 남자들이 주위를 둘러 에워싼 채 14시간이라는 강한 삶의 의지를 이겨냈다 사망을 한 1명은 아기였는데 사람들 틈에 끼어 숨 쉬다 사망했다 한다 이것을 본 엄마 통곡을 하고 싶었지만 참아내는 인내를 보여주었다 내가 울면 모든 이 들이 난리치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까? 눈물 흘리며 14시간을 버티었다 장마로 인해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겨 피할 곳조차 없어 탱크 위로 한 사람씩 올라가 목숨을 건졌다 한다 오십 년 전 일어나..

복숭아

제목/복숭아 글/ 홍 사랑 복숭아 ! 해마다 여름이면 복숭아 맛 송골송골 땀나는 한나 절 답답하면 복숭아 주스로 가슴을 달래네 엄마는 복숭아를 좋아하신다 하루 한 개 조금 있다 다시 한 개 식사보다 복숭아를 잘 드신다 그러더니 엄마는 어느 날 복숭아를 뒤로한 채 정신몽롱 하신 채 중환자실로 누우셨다 그리도 좋아 하시더니 어찌 하시려고 이 처럼 자식마음 아프게 하실까? 복숭아 하나 씻어 면회 가면 엄마께 보여 드리면 우리엄마 질투나시어 쾌차 하시겠지? 복숭아 손에 쥐고 엄마께 미안한 마음 눈물 흘려본다

홍사랑의 ·詩 2022.07.29

미움

제목/ 미움 글/홍 사랑 미워도 살았다 좋아도 살았고 남은 것 중 미련 하나로 살았다 살던 날 들 지긋지긋한 볶음질로 삶이라는 작고 무수히 참아 낸 인내의 시간 하나같이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여인의 운명적 길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채찍들고 나를 돌아서라 하고 마음의 짐짝을 내리라고도 했다 하지만 미움의 그림자 지금까지 바위처럼 그 자리를 차지한 채 버팀목없이 장승 되어 지킴의 문을 닫는다 진실이 남긴 것과 소중함이 담아 놓은 인간의 삶을 미련도 후회도 못하는 회초리를 나에게 던졌다 미워하지 마라 사랑해라 그리고 나눔을 주거라 하고.

홍사랑의 ·詩 2022.07.29

바람 없는 날 [ 홍 사랑 주저리 ]

제목/ 바람 없는 날 [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산은 산이요 바다는 바다이다 산도 바다도 들이 될 수 없다 사람도 동물이 될 수 없으며 동물도 사람을 넘볼 수 없다 하지만 요즘 세상엔 들이 되고 동물이 되어가는 인간들이 밤 하늘 은하처럼 많다 힘을 내 세워 약자를 겁탈하고 권력에 힘을 빌려 찬스를 쓰고 생색 내기를 밥먹듯 하니 기막힌 세상인 것 같다 한 마디로는 표현이 적절치 못 하다 길 가다 보면 쳐다본다 행패 부리고 옆 자리서 떠 든다 줘 패고 주차 잘못 세웠다 차 부수고 트럭 주차는 아파트 품격 위해 으슥한 장소로 대란다 길가다 차에다 송곳 같은 것으로 직직 선을 긋고 타인의 차를 망가뜨리고 더 큰소리치는 세상 하하하 세상 참 웃기죠 치매 부모를 패고 뜨거운 물로 화상 입히고 목 졸라 죽..

바람 따라 놀더니

제목/ 바람 따라 놀더니 글/ 홍 사랑 한나절 바람 따라 놀더니 노을 속 잠들고 별 하나 세어보니 그대 모습 그립네 다시 찾아온 사랑 그림자였네 세월 따라 함께 떠나더니 되돌아오는 모습 그립다 하다가 마주친 내가 살아 숨 쉬는 동안 단 한번 사랑한 그 사람이었네 멀고 먼 훗날까지를 서로를 위한 사랑으로 좋은 느낌들 쌓아가는 하루를 이렇게 애타게 하네요 바람 따라 놀더니 세월 따라 떠나더니

홍사랑의 ·詩 2022.07.27

신고 [ 홍 사랑 주저리]

제목/ 신고 [ 홍 사랑 주저리] 무덥네요 일전[ 7월 22일 ] 나성 빌 204호 신고한 할머니입니다 무지와 절제가 안 된 사람들과의 삶의 자리를 빼앗긴 채 인간 존엄성이 무너진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희망을 품고 싶은 간절함에 울면서 전쟁 치룬 할머니입니다 법 테두리 속에서 보호받는다는 새로운 용기 얻고 신고한 용기에 저 자신이 대견스럽습니다 진작 신고해서 자유스러움의 보호 속에서 일상 속 수많은 에피소드를 시로 표현하고 삶의 이야기로 이웃과 벗에게 나눔으로 지내고 싶은 마음 때로는 길에서 스치는 낯선이 들과의 소통하고 싶은 나만의 길을 걸으며 횃불 같은 삶의기둥도 세우고 드넓은 대지 위를 달리며 존재하는 생명들과 나눔의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그날 도움주신 우리 마을 경찰관님들께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