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오늘같은날엔

洪 儻 [홍 당] 2017. 9. 10. 12:32


오늘 같은 날엔
따뜻하게 맛 내는 풍미의 차 맛으로
간다한 외로움 녹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가을 잎 사르르 잠들고
나뭇가지는 힘없이 처지는 모습
잠시 떠나고 싶은 충동이 솟아오릅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들이하는 시간도
하루를 마감하는 보람입니다

산새는 가을을 품는 둥지로 들어가
조용히 다가와
새 생명을 기다리고
계절을 옮기는 철배들에 먼 여행길이
눈앞에 다가와

한동안 날개 치는 가르침으로
어미새와 새끼들의
일상이 바삐 움직입니다

동안은 늘 이렇게 찌든 시간도
행복한 하루도
이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깊이를
새겨 봄이 남은 과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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