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9월 6일 오전 07:25

洪 儻 [홍 당] 2017. 9. 6. 07:26



오늘은
왜 이렇듯 슬픈 시간이 나를 지배하려 드는지
마음이 저려옵니다
누군가 나를 엿보듯 눈길을 주는 듯
마냥 슬픈 나를 달랠 수 없는 시간만이 자리 메김으로
주르르 흐르는 답답함으로 눈물이 납니다

한나절엔
멀리서 들려오는 계절에 바람 마저
차갑게 다가와 슬픈 이에게 주는 미련으로
뒤 돌아보는 아쉬움 하나 남겨진 채 이별을 고합니다

밤바람이 차갑다는 느낌은
내 곁에 아무도 없는 쓸쓸한 테이블 위 놓인 찻잔만이
쓰디쓴 맛으로 음미하는 시간을 가슴 메이도록
아파옵니다

차라리 모든 것을 잊기 위함으로 작은 소리로
소리쳐봄은 나만의 슬픔인 것 같은
운명의 길같이 홀로 걸어간다는 진한 외로움
달래는 하루를 사르르 잠들고 싶은 순간을
지우개로 지워버리고ㅣ싶습니다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뭉치
누군가가 필요 없다 던져 버린 일상생활에
없어선 안 될 물건들로 하나같이 버림 받은 듯
나를 외면하는 기억들로 외면하라고
비뚫어진 마음의 길을 만들어주는 사람
이제야
긴 이별이 다가오고 있는 자리에 서성이며
슬프다고 통곡하고 싶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에
또 다른 긴 이별 위한 시간 속으로...


2017.8.29 오후에
홍 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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