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비가 내린다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8. 10. 07:35

제목/  비가 내린다 [ 자작 시]

글/ 홍 당

 

비가 내린다

장마 비 대지를 적신다

내 가슴의 비가 내리는데도

하늘은 무심하게 모른 척 하며

많은 비를 뿌린다

 

가슴에 담아둔 비 소리 

어둠을 타고 달리는 

길 위로 쏟아진다

 

발길 아래 쏟아지는 단비도

하루 살아가는 동안 

달콤하게 비의 모습 쏟아 내린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펑펑 쏟아진 비의 모습

내 삶을 씻어 주기 바란다

 

아픔도 쓸쓸함도 모두 거두어가는

여름 비 내 마음 시림을 

아는 척하지만

돌아서는 철 지나는 계절에

낯선 이름 되어 떠나간다

 

가을 다가오는 스치고 

흐르는 세월 마다하지않고 

모른 척하기에

바쁜 발걸음으로 떠나간다

 

잡아 보려 해도 

또 잡아두고 싶어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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