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머나먼 곳으로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8. 9. 14:02

제목/ 머나먼 곳으로 [ 자작 시]

글/ 홍당

 

잠들은 모습처럼 정적을 깨고 

흔들림으로 

아침을 맞는 세월이 떠나간다

 

마음 실어 모아둔 한탄에 시간

속속 물들어 파묻힌 듯 

애처로움이 앞서는 시간이 

머나먼 곳으로 떠나려 상처 안고

바쁘게 발길을 옮긴다

 

작은 희망의 길

폭동 같은 아픔으로 이어진 삶의 길

오늘만큼은

잊힘의 시간 속으로 숨어든다...

 

그 길은 멀고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인간의 종착역 없이 떠남의 길이란 걸

조금만 더 참아내는 사람 모습을 흘려보낸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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