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기억해 본다 [삶의 대화]

제목/ 삶을 기억해 본다 [삶의 대화]

글/ 홍 당

 

어제보다 오늘을 오늘보다 내일 향한 시간을

조급하게 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봅니다

하지만 운명의 길을 건너야 할 길을 걸어가는 마지막 길로

오늘에 다가오는 일상을 거두어 드림으로 사연을 모아 모아

추억을 만들어봅니다 

 

가끔은 생각날 적마다 꺼내어 보는 나만의 기억들로 

아련한 그림자로 다가오는 순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도 합니다

정처 없이 세월 길 따라서  여기까지 왔는데

나 홀로 쓸쓸하게 서성이는 모습이 안타깝게 서러움을 토해냅니다

 

보고 싶은 그 사람 만나고 싶은 친구들 아련한 그 모습을 상상하며 

또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는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세월은 야속하게도 멀리멀리 떠나버렸습니다

 

미련은 눈물로 보고 싶은 간절함은 미래의 꿈속으로 

남은 것은 만나고 싶은 얼굴 그려내는 가슴앓이로 

처절하게 나를 울립니다 

 

겨울의 하얀 눈 송이 두 주먹에 움켜쥔 채 

눈사람을 굴리며 생각나는 사람의 모습을 만들어봅니다 

추억으로 울고 기억하려는 일상을 만들어내는 첫 작품같이 

빛을 발하는 우리의 삶의 전부를 아름답게 승화 시키려는 마음으로

 

새삼스럽게 버티어온 삶을 기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