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화원 아저씨[ 자작 詩 ]
글/ 홍 당
아침마다...
새벽부터 수레 끌고 가는
미화원 아저씨 모습
안간힘 들여 끌고 가는
뒷모습
온 종일 눈의 밟혀 아른거리네
젊어서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저리도 힘들고 벅찬 모습으로
거리마다 휩쓸고 헤매시는 걸까?
따끈한 한잔의 차 맛이라도
느끼시라고
부지런히 쟁반에 받히고
대문을 나서니
벌써 골목길로 사라진
미화원 아저씨
개미처럼 일하셔도
매미같이 노래 부르실
시간은 없으신가?
마음 한 구석 슬픈 눈물이 쌓이네
어제도
미화원 아저씨는
눈이 오나 비가 내려도
그리고 모진 바람 앞에서도
변함없이 일하시는 장한 모습
오늘은 캄캄한 새벽이 왔는데
아저씨 모습 볼 수가 없네?
행여나
아프시지 않을까?
마음 졸이는데
어두운 골목 안에서
기침 소리 한번 나더니
미화원 아저씨 모습이 보이네
손 벽이라도 치고 싶은데
조용히 시선 모아 바라 만 보았네
미화원 아저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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