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미화원 아저씨[ 자작 詩 ]

洪 儻 [홍 당] 2023. 10. 25. 08:02

제목/ 미화원 아저씨[ 자작 詩 ]

글/ 홍 당

 

 

아침마다...

새벽부터 수레 끌고 가는 

미화원 아저씨 모습

안간힘 들여 끌고 가는 

뒷모습

온 종일 눈의 밟혀 아른거리네

 

젊어서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저리도 힘들고 벅찬 모습으로 

거리마다 휩쓸고 헤매시는 걸까?

 

따끈한 한잔의 차 맛이라도 

느끼시라고

부지런히 쟁반에 받히고 

대문을 나서니

벌써 골목길로 사라진 

미화원 아저씨

 

개미처럼 일하셔도 

매미같이 노래 부르실 

시간은 없으신가?

마음 한 구석 슬픈 눈물이 쌓이네

 

어제도

미화원 아저씨는 

눈이 오나 비가 내려도

그리고 모진 바람 앞에서도

변함없이 일하시는 장한 모습

오늘은 캄캄한 새벽이 왔는데 

아저씨 모습 볼 수가 없네?

 

행여나

아프시지 않을까?

마음 졸이는데 

어두운  골목 안에서 

기침 소리 한번 나더니

미화원 아저씨 모습이 보이네

 

손 벽이라도 치고 싶은데 

조용히 시선 모아 바라 만 보았네

 

미화원 아저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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