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리우면 어쩌나?[자작 詩 ]

洪 儻 [홍 당] 2023. 10. 23. 15:28

제목/ 그리우면 어쩌나?[자작 詩 ]

글/ 홍 당

 

계절은 나에게 철 지나 가는 길

잠시 쉬었다 가는 나그네처럼

한숨 돌리는 삶을 

마음 놓은 손길로 접으라 한다

 

작은 소음으로  하루를 

마감하게 만들고

그 안엔 

근심 덩어리로 뭉쳐 흐르는 

세월 모습 담아 놓으려 

진실에 멎고 싶음으로 

안간힘 씌운 채 몸을 사리려 한다

 

마음속으로는 그립도록 

내 안의 차곡차곡 

쌓아 놓은 대화 잠시 생각해도 

그 순간 이야기들

아름답고 곱디고운 나눔이었네

 

가슴이 뭉클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떠나기 싫은 사람에게

이별 다리 놓아 주었네

 

그렇게

또 다시 그렇게 

긴 긴 이야기 늘어놓더니

서로를 모른 체 외면하던 순간

지금에 와서 후회의 눈물만 흐르네

아쉽고 미련 맞은 듯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미련한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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