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리우면 어쩌나?[자작 詩 ]
글/ 홍 당
계절은 나에게 철 지나 가는 길
잠시 쉬었다 가는 나그네처럼
한숨 돌리는 삶을
마음 놓은 손길로 접으라 한다
작은 소음으로 하루를
마감하게 만들고
그 안엔
근심 덩어리로 뭉쳐 흐르는
세월 모습 담아 놓으려
진실에 멎고 싶음으로
안간힘 씌운 채 몸을 사리려 한다
마음속으로는 그립도록
내 안의 차곡차곡
쌓아 놓은 대화 잠시 생각해도
그 순간 이야기들
아름답고 곱디고운 나눔이었네
가슴이 뭉클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떠나기 싫은 사람에게
이별 다리 놓아 주었네
그렇게
또 다시 그렇게
긴 긴 이야기 늘어놓더니
서로를 모른 체 외면하던 순간
지금에 와서 후회의 눈물만 흐르네
아쉽고 미련 맞은 듯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미련한 사람으로...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화원 아저씨[ 자작 詩 ] (2) | 2023.10.25 |
---|---|
순응해야 [자작 詩] (2) | 2023.10.24 |
만두 일상 [자작 詩 ] (2) | 2023.10.22 |
올 듯 말듯[ 자작 詩] (2) | 2023.10.21 |
소쩍새가 운다 [자작 시] (0) | 2023.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