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날까지만이라도

洪 儻 [홍 당] 2021. 10. 26. 09:27

제목/ 그날까지만이라도

글/ 홍 사랑 [ 메라니]

 

가을은 나만의 외로움 

느껴 보 듯

기약없이 떠나는 사람들에게

하루를 동행하고 싶은 

감정으로 시름을 낳는다

 

낙엽 한 잎 떨어지면 

나 뒹구는 아쉬움 

나를 떨게 하는 

울음소리 만들게 한다

 

저만치 서 다가오는 세월

스치는 바람과 함께 내 곁을

스치는 순간들로  

마음은 허전하게 자리매김하는

돌아보면  눈물방울들  

소리 없이 지는 해와 같다

 

누군 가를 기다리는 듯

해 너머 가는 들판 

달리고 싶은 작은 희망

오늘만이라도 좋으련만

그 시절들 

접어두고 추억이라고

꺼내보는 나를 발견하고 

슬피 울어버린다

 

그것은

다행이라는 안심되는 

나만의 길이기도 하다

잊힘으로 

기억은 상실되고 마는

그날까지 

벗으로 사랑으로 

이어가는 삶을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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