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날까지만이라도
글/ 홍 사랑 [ 메라니]
가을은 나만의 외로움
느껴 보 듯
기약없이 떠나는 사람들에게
하루를 동행하고 싶은
감정으로 시름을 낳는다
낙엽 한 잎 떨어지면
나 뒹구는 아쉬움
나를 떨게 하는
울음소리 만들게 한다
저만치 서 다가오는 세월
스치는 바람과 함께 내 곁을
스치는 순간들로
마음은 허전하게 자리매김하는
돌아보면 눈물방울들
소리 없이 지는 해와 같다
누군 가를 기다리는 듯
해 너머 가는 들판
달리고 싶은 작은 희망
오늘만이라도 좋으련만
그 시절들
접어두고 추억이라고
꺼내보는 나를 발견하고
슬피 울어버린다
그것은
다행이라는 안심되는
나만의 길이기도 하다
잊힘으로
기억은 상실되고 마는
그날까지
벗으로 사랑으로
이어가는 삶을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