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흐느낌

洪 儻 [홍 당] 2020. 3. 12. 08:15

제목/ 흐느낌

글/ 메라니

온 천지 아래  다가오는

신바람 일으키는 봄이시여

그대는 아는가

모른 체하는 걸까?

삶의 모서리엔

겨우내 쌓인 마음의 상처들

서리되어 앉으니

이 맘 서러워 흐느낀다


산다는 것에 몸살앓이로

지루하게 흘려보내니

남은 것은 추억일 뿐

기억만 소실되는 일상 속 연속이다


푸릇함은  들녘에서 춤추고

달리는 세월 주춤하다

봄비에 흠뻑 젖어 흐른다

나도 봄처럼


하루를 걷는 발길

힘은 빠지고

나약한 사람 모습 버팀목 찾아간다

뚜벅뚜벅 걷는  외로운 삶의 길로

오늘도 쉬지 않고 걸어간다


2020  2 26

공원 돌고 나서 벤치 차 맛을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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