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황혼의 낚싯대

洪 儻 [홍 당] 2020. 3. 14. 08:44


제목/황혼의 낚싯대

글/ 메라니



세월 바닷길에 노을 지는

황혼의 낚싯대

놓아보는 나의 모습

그리움 낳게 하는 외로움으로

시간 쫓김에 흐르던 눈물

다급한 발길  떠나는 시간

고통을 낳게 만든다


하루가 이렇게

수많은 사연들로 엉키고

절실한 순간들로 나에게

거리를 두고 다가오다 만족하지 않은

절망으로 나를 울린다


차마 말 못 하는 나에게

잊힘은 모두를 거두어가는

기억의 산실로 만들어지는 것을 기다린다


추억의 길

돌아보는 마음의 시간

인생 바닷길로 걸어가는 노을 속

무엇하나 거두어드리고 싶은 낚싯줄

뜻깊은 하루를 만들고 싶다


인생은 그렇게

모든 것들로부터 마다하지 않고 흐르는 것이라고


2020 3  7

고독한 산실 속에서  종얼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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