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암흙 밖 빛[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1. 10. 18:31

암흙 밖  빛[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햇살이 하루를 만들어가는 인간에게

빛을 주는 시간이 흐른다

깊은 밤이 지나고 여명을 맞으면

빛이 나에게로 다가온다

환하기도 하고 잠시 햇살 가림으로 어둠으로 바뀌기도 한다

 

온누리엔

수많은 생명들이 숨 쉬는 삶에

숨 쉬는 시간을 부여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체크하듯

지루하지 않은 길로 야생 마처럼 달린다

어떤 이는  발걸음질로 부지런 떨고 가기도 하며

또 다른 이는 거북이 발걸음으로 세상만사로 천천히 길을 간다

 

힘이 부치기도 하고

달콤한 여행으로 가볍기도한 길로

빛을 찾아가는 것처럼 잘도 달려간다

암 흙속 밖으로 보이는 빛의 기다림은 인간의 길을

재촉하듯 많은 희망을 실어준다

그것들로 하여금 사람과 사람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삶이란 것에 빛을 발하는 느낌으로

하루를 목숨 걸고 살아간다

 

마치 숙제를 내준 선생님의 명령 같은 과정을 거치듯

숙련된 모습으로  참된 사람 모습을 갖추고 살아간다

 

나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다져진 일상을

빛을 바라보는 시간 속으로  잠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며

빛으로 하여금 나를 발견하듯 마음의 정리를 해두는 글로 장식을 한다

 

2019 11 29

오후 병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