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제목/계절 글/홍 당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나뭇가지 낙엽 하나 덩그러니 떨고 까치 손님 기다리는 홍시도 잔주름 지는 온몸을 하얀 눈 맞으며 긴 겨울을 보내려나 봅니다 한 장 남은 달력엔 시간에 쫓기어 잊혀가는 사람 모습을 지켜봅니다 찬바람에 쫓기듯 공원 벤치엔 뽀얀먼지들로 쌓.. 홍사랑의 ·詩 2017.12.06
늙은 여자 제목 /늙은여자 글/홍당 한가하게도 오늘은 찾아오는 이 없는 나를 위함인지 잠시 쉬는 틈을 준다 이루어 놓은 것도 없는데 기억에 두고 싶지 않는 허영과 사치스러운 것들만이 가득 채운 일상들 비밀스럽게 묻으려고 했는데 벌써 한 해가 흐른 스무날 남짓 남은 시간 곰곰이 생각해보니 .. 홍사랑의 ·詩 2017.12.05
병과 약 제목/ 병과 약 글 / 홍당 짙은 회색 빛 아파트 빌딩 사이로 겨울새들이 행진하고 숲은 바들바들 떨고 있는 나뭇가지를 잡듯이 품은 듯 자리 메김을 한다 빤히 보이는 드라마센터 조용히 잠든 세상 되어 낯익은 배우들 모습을 찾기 힘들다 우울했던 기분이 해를 따라가듯 한나절로 흐름이 .. 홍사랑의 ·詩 201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