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계절
글/홍 당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나뭇가지
낙엽 하나 덩그러니 떨고
까치 손님 기다리는
홍시도
잔주름 지는 온몸을 하얀 눈 맞으며
긴 겨울을 보내려나 봅니다
한 장 남은 달력엔
시간에 쫓기어
잊혀가는 사람 모습을 지켜봅니다
찬바람에 쫓기듯
공원 벤치엔 뽀얀먼지들로
쌓이다 연인의 손글씨로
써 놓은 사랑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가로등 아래 군밤장수
구수한 냄새 풍기며
고달픈 일상을 군밤 팔아받은
일천원짜리 지폐 한장을
주머니 속으로 넣는 서민의 행복이 묻어납니다
술 취한 자는 비틀거리고
배 고픈 자는 힘이 빠진
모습으로 발길 무겁습니다
다가오는 새날은
모두가 희망품은 대로
살기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바람입니다
2017 12 5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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