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봄오고 봄간다

洪 儻 [홍 당] 2018. 4. 4. 19:22


제목/ 봄오고 봄간다

글/ 메라니

 

 

만물이 겨우내 참았던 고통을 토해내고

봄 오시는 길로 달리네요

하얗게 부서진 바다가 파도들이

힘차게 하루를 열어가네요

그 안엔

바다사랑하는 사공들에 애환이 깃든  슬픈 음절로

멀어져 가는 수평 선위를 바닷 새들 날개 펴는 모습이

행복한 꿈을 꾸는 상상을 키웁니다


무던히도 아팠던 일상들을 놓고

떠나려 하는 세월에게

데려가라고 외치고 소원하였지만

왠지모를 그리움과 시름에 잠시 눈물로

이별을 준비하는 길목에서  서성입니다


하늘엔 맑고 쾌 창한 구름들이

지난 일들에 그림을 그리고

대지는 소생하는 생명체들로 아우성입니다

이럴 땐

누구 하나 동행이 되어주고

떠나고 싶은 여행과 더불어 

일상을 달래볼 수 있었으면 바람입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 또한

대견하다고 홍 당은 자부심을 갖는 시간입니다


2018  2 24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마른 여름소리  (0) 2018.04.08
쑥버무리[1]  (0) 2018.04.07
꽃바람  (0) 2018.04.04
이처럼  (0) 2018.04.03
알츠하이머앓고 있는아우에게  (0) 201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