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알츠하이머앓고 있는아우에게

洪 儻 [홍 당] 2018. 4. 1. 08:53


제목 아우야

글/ 홍 당



아우야!
언냐가
지금 마곡사로 드라이브 떠난다


가을에도
봄에도
다른 감정이 뜨면 그때마다
그 곳 가면 

사라지는 느낌들로

무척 행복을 느끼거든


푸른옷으로 갈아 입으려는
이파리도

목마름으로 가득 채워달라는

나뭇가지에도
숨을 몰아 쉬는 계절탓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거든


바라보며
대화를 나눔의 틈사이로
파란 봄모습


계곡 타고 흐르는 물소리는

세월과 합주곡을

만들어내지


천년의 사찰로 들어가면
구수한 스님

목탁소리와
처마 끝 풍경소리도
나를 유혹하기엔 부족함이 없지


오가다
힘이라도 부치면
바위에 걸터앉으면
온 갖 만물이
나와 소통하려고 추지


마음의 소리는
온 세상을  내 것인양
맘 껏 즐기려
소리치고 노래부르는데


그 안으로 스미고 들어오는 

작은 일상들은
추억을 만들어 놓는 소원으로

써 내려가기도 하지


아우야!
다려올게

그곳은 오늘의 언냐의 하루를

행복도가니로 몰아 넣어주는

짧은 시간이기도 하니까


행복하고 

사랑해요


2018 3 26


 메라니언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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