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처럼
글/ 홍 당
봄 동산 아지랑이 필 때
꽃 피듯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겠지
꽃처럼 아름답던 우리 사랑
지금은
멀어져 간 이별이기에
삼킨 듯 숨죽이며 그리움을 달래 본다
태양볕으로 그을린 대지처럼
그 사람도 나를 사랑했는데
지금은
돌아서 서 아쉬움으로 슬퍼하겠지
사랑은 지나고 나면
이처럼
더욱더 보고 싶다는 걸 알겠지
낙엽따라 떠난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나를 그리워하며 살까
속삭임들로 맺어진
그 사람과의 대화
속절없이 떠남에 잊힘으로 버려졌을까?
한 번만 진실이란 말로 다가왔으면
이처럼
오늘 하루 그리워하지 않을 텐데
소복이 밤을 타고 내린 함박눈처럼
그 사람 나를 보려
행여나 왔다 가지 않았을까
창문 열고 바라보는 시선
까맣게 잊힌 그 사람이란 걸 알면서도
이처럼
자꾸 가슴으로 파고드는 그리움들이여
기다림이라는 사랑의 길은 멀어도 가까운 듯
나의 길이란 걸 오늘도
이처럼
그 사람 돌아오기를 위한 기도를 한다
2018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