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처럼

洪 儻 [홍 당] 2018. 4. 3. 07:00

제목/ 이처럼

글/ 홍 당


봄 동산 아지랑이 필 때

꽃 피듯

그 사람도 나를 생각하겠지

꽃처럼 아름답던 우리 사랑

지금은

멀어져 간 이별이기에

삼킨 듯 숨죽이며 그리움을 달래 본다


태양볕으로 그을린 대지처럼

그 사람도 나를 사랑했는데

지금은

돌아서 서 아쉬움으로 슬퍼하겠지

사랑은 지나고 나면 

이처럼

더욱더 보고 싶다는 걸 알겠지


낙엽따라 떠난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나를 그리워하며 살까

속삭임들로  맺어진

그 사람과의 대화

속절없이 떠남에 잊힘으로  버려졌을까?

한 번만 진실이란 말로 다가왔으면

이처럼

오늘 하루 그리워하지 않을 텐데


소복이 밤을 타고 내린 함박눈처럼

그 사람 나를 보려

행여나 왔다 가지 않았을까

창문 열고 바라보는  시선

까맣게  잊힌 그 사람이란 걸 알면서도

이처럼

자꾸 가슴으로 파고드는 그리움들이여


기다림이라는 사랑의 길은 멀어도 가까운 듯

나의 길이란 걸 오늘도 

이처럼 

그 사람 돌아오기를 위한 기도를 한다


201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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