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못된짓

홍 사랑 2018. 1. 16. 08:30

제목/못된 짓
글/메라니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
골목길 지나는 곳에 구덩이 파고 물 붓고
나뭇잎으로 가려놓고
지나가는 사람들 발 빠지는 모습 보고
배꼽이 빠지게 웃던 일
못된 짓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무 등에 꼬리표 붙이고.
부잣집 친구 도시락 훔쳐 먹고
얼굴에 연필 대고 이름 부르기


교실바닥에 양초 뿌리고 선생님 골리기
졸고 있는 동무 얼굴에 까맣게 그림 그리기
그 시절만큼 흥미진진했던 못된 짓 같다


중학생 되던 날
위문편지 뜯어보기
긴 머리 만들어 선생님께 가위질당하고
치맛 단 줄여 입고 화장실 청소

한 주 동안 하기
남학생 학교 울타리를
괜스레 오가며 혹시나 말이라도

건네 오려나 기대하다
밤 되어 집으로 오면
회초리 맞던 날도 추억이 되는 못된 짓 같다


수학여행 간 날
선생님 몰래 외출 후
게임장 들어가 혼쭐나고
체육시간 땐 교문밖으로 나가
문방구에서 뽑기 하다 들켜

방과 후 교무실로 부름 받고 반성문쓴 일


언니 화장품 훔쳐 꽃 단장하고

극장 들어가기
수업시간에 채팅하고 남자 친구

가로채기 작전
순진한 남자 친구 불러 내
푸드점에서 즐기지도 않는
비싼 음식 바가지 씌우기

언니 카드로 쌍꺼풀 하고
방과 후 생맥주 마시다
잠들어 파출소 끌려가 보호 자부르는
바람에
아빠께 가방과 책은
통으로 이민 보냈던 일
누가 인생은 고달프다. 했던 못된 짓 같다


그 시절
그때가
그립기만 하다고
꿈이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돌아왔으면 간절한 바람이다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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