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는 글 속에 산다

洪 儻 [홍 당] 2018. 1. 18. 15:56



제목/ 송골송골
글/홍당


송골송골 문틈을 비집고
매달리는 겨울 손님
하얀 겨울 옷 입었네


누구 한 사람 오지 않는
산 너머 숲길엔 하루가 흐른다


무언으로 기다림에
지친 몸 이끌고
일상 속으로 향한 발걸음
누구를 위한 발길이었나


찾아오는 객이 나를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게
시리도록 아픔으로 지배하려 든다


순응하는 것은
신의 명렁 같은 느낌으로

준비되지 않은 인간이 갈 길이라는
불복종하고 싶은 고통이었다
2018 1 18

♡제목/사랑하고 싶다♡
♡글/메라니♡

그날은 고운날이었네
사랑이 넘치는 하루가
시작되던 날이었네
마음엔 사랑이란 게 다가오고 있었네

혼이라도 앗아가는 듯
가슴을 여는 순간
나는 사랑이라는 걸 느낌으로 알았네

포근하고 달콤하기도 한 사랑이
내 곁에 머물고 있다네

이별 없는 긴 여정 같은
변함없는 사랑의 길
한순간만이라도 꿈꾸는
짧은 시간이라도 사랑하고 싶다네


간절한 소망으로 사랑하고 싶다
나의 삶에서 지워지지 않는
마지막으로 영원한 사랑하고 싶다.
2018 1 16


제목 / 늙어가는 겨울이
글/홍당

늙어가는 겨울이
비를 뿌리더니
석양 속으로 잠을 청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환한 미소도 짓고
절규를 맛으로 지쳐보기도 하는
시간이 흐른다

꿈이라도 좋으니
꿈 같이 살 것을
기쁨으로 찬사를 보낸다

영원한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라는
거목과도 같은 힘을 기르고 싶다
2018 1 18

제목/ 달아! 달아!
글 / 홍당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오늘만 같아라

운명적 삶이 나를
지배한다 해도
반항도 탈출도 없는
하루의 충실함으로 살아가리라

너의 빛이 땅 위로
비추는 거울 되어
아픔을 치유하는 처방을

내림으로부터
나를 위한 역사를
써 내려감을 충실하게 살아가려 한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오늘 하루도 노을과 함께
대화의 시간은 글로서 잠을 청해 본다
2018 1 18

제목/긴 밤사이
글/홍당

긴 밤사이
별들에 속삭임 끝나고
여명이 창문을 두드립니다

겨울 숲은
백야의 세상이 다가오는
설렘으로 숨 고르며
남아있는 햇살에 기대어
아침을 맞으려 꿈틀댑니다


사랑하는 친구여!
하루를 살더라도
철새가 아닌 텃새 닮은 삶을
사는 게 행복 같네요


가슴으로 새기며
즐거운 삶의 길로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가기를 소망하는 진실된 글을 보냅니다

201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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