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채비
글/ 메라니
한 겨울이 떠날 채비하는 데도
올 사람 아니 오네
찬바람 스미는 밤 찻 잔 놓아둔 채
그립던 그날들 생각에 잠기네
세월을 거두어 추억하나 담아 놓은
일기장을 넘기면
두 눈엔 글썽이는 슬픔
하염없이 흘러내리네
하얗게 쌓인 눈처럼 그리움 쌓이고
세찬 설 바람처럼
몰아치는 시름에 떨고 있네
겨울이 지나고 새 봄이 와도
얼어붙은 가슴엔 잔설이 녹으려나
봄 햇살에 기대고 싶어 봄을 기다리네
부족한 삶에 대한 미련을 털 구워 내며..
2018 1 5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