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봄은 잔인하게[자작 詩]
글/ 홍 당
사라진 모습
짧은 봄 밤 시간을
재촉이라도 하고 싶었는지
동녘이 머리 풀어 헤치고
하늘 위 나는듯 오르니
"여기 쯤이야.""
"내 사랑 자리 잡고
기다리는 곳 여기야.""
발길도 무겁도록
기다리건 만
두 눈이 퍼렇게 멍든 것 같은
한 방울 흘린 눈물은 강 되고
흘러간 세월 따라
어디론 지 한없이 길 떠나가네
봄은 잔인하게도 나를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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