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엊그제 같았는데[ 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3. 12. 19:27

제목/ 엊그제 같았는데[ 주 저리]

글/ 홍 당

 

엊그제 같았는데

내 마음 모두 앗아간 그 사람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하고 미심 적어 

발길 닿은 만한 곳을 찾아가 본다

언덕 길 오르막길도 

깊고 깊은 산길 들어서는 오솔길도

물 흐름이 세월 따라가는 강가에도 

그리고

오손도손 걸음 걸어보던 

시골 길 좁은 논둑길도

이름은 잃어 버리지 않은 

추억의 길이지만 

마음 앗아간 그림자는 

아직 낯설기 만하다

 

어디론 지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은 

그날 이후 

오늘도 슬픔으로 

가득 채워진 채

고통스럽도록 

아쉬움으로 나를 위협한다

 

곁에 있으면 

안아주고 싶다 하던 목소리

다정한 한마디 사랑하다는 기억들

수많은 속삭임으로 황홀했던 시간은 

영원히 나를 추억 된 모습으로 울린다 

아주 강한 통곡으로 나를 울어버리게 만든다

 

그런 추억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황혼에 접어드는 팔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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