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를 잊어 달라[자작 詩]
글/ 홍 당
송이 송이 하얀 눈 꽃송이
하늘 아래 세상으로 나들이 왔네
멍멍이도 소리쳐 짖어 대고
마굿간 송아지
어미 소 찾는 울음도 서럽네
저만치 서성이던 구름 떼
머물다 간 모습
사라진 흘러간 시간 속
나를 외로움으로 몰아가네
어쩌면 하루를 그리움으로 살까?
지쳐가는 내 모습
물 한 모금 마시는 짜릿한 맛에
잠시라도 잊은 듯
하염없이 떠남의 길로 옮기는 발길
나를 잊어 달라
나를 기억에서 지워 달라
그것은 오직 추억 속으로 영원히
숨겨 놓을 나만의 미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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