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고목과 나

洪 儻 [홍 당] 2022. 7. 19. 07:57

제목/ 고목과 나

글/ 홍 사랑

 

 

퍼붓는 장맛비 속에서 고목이 쓸어져 간다

나이 들어가니 힘 못쓰는 내 모습처럼

안쓰러움으로 바라보니 

어느새 나도라는 같은 생각이 든다

 

인생길 이 만치 다가서 있다

숲길 들어서 보면 하늘이 

파랗게 고개 드는 나에게 그늘 되어주니

이만한 의지하고 싶은 지팡이도 없을 터

마냥 어린 동심의 세상을 들여다본다

 

한 동안 이리저리 헤매던  힘겨움도

지쳐 체념으로 발길 멈추던 순간도

나에게는 벅찬 삶의 걸음걸이 들이었다

 

하지만 용기는 잃지 않고 버팀 몫으로

자신감 실어보는 작은 희망

욕망은 스스로 무너지게 하지 않음을 실감한다

 

힘차게 디뎌보는 삶을 만드는 의지의 발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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