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대로는 너무나 슬프기에
글/ 홍 사랑
오늘 하루라는 시간을
흘려보내는 절실한 순간들
마음 밭으로 숨어드는
씨앗 뿌리기로 발길 옮기는
작은 몸 짓으로 떠남을
가로지르는 아쉬움들로
소비하는 시간을 낭비해 둔다
생생한 봄날 함께 할 벗은
어디론가 떠나 있는 듯
소식 감감한 채
나는 울고 싶은 심정을 토해 낸다
살아온 시간 깊이를 재어두고
그 안으로부터 남은 것 없이
사그라진 삶이 처참하리만큼
고독했던 나를
한없이 귀찮은 존재로 나물 한다
한 나절이 흐르고
노을 지는 산 등선 너머
언 젠가는 함께 할 벗을
그리워하는 나를 발견하고
서럽게 울고 싶어 눈물이 난다
이대로는 너무나 슬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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