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발길

洪 儻 [홍 당] 2019. 5. 25. 14:48

발길

글/ 메라니

 

구름이 놀고 가는 산자락 마을

산새 노랫소리 들리네

 

바람이 오솔길 떠나 들길로

달음질하는 곳엔

뜸부기 날개 짓하네

 

강 흐르는 물아래 사는

송사리 떼

세월 물 따라 흘러가는 곳

어드메일까?

 

사공도  노 젓는 모습

접어두는 시절

한 잔의 막걸리 맛으로

멍울진 가슴 쓸어내리네

 

아~아 세월아

머물다 떠나거라

아직은 발길 옮기지 못하는

나그네 설움을 너라도 알아주려무나

 

하루를  넘기는 석양 따라가는

사람의 발길이 매우 슬프구나

 

2019 5  22 오늘 지는 석양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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