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글/ 메라니
구름이 놀고 가는 산자락 마을
산새 노랫소리 들리네
바람이 오솔길 떠나 들길로
달음질하는 곳엔
뜸부기 날개 짓하네
강 흐르는 물아래 사는
송사리 떼
세월 물 따라 흘러가는 곳
어드메일까?
사공도 노 젓는 모습
접어두는 시절
한 잔의 막걸리 맛으로
멍울진 가슴 쓸어내리네
아~아 세월아
머물다 떠나거라
아직은 발길 옮기지 못하는
나그네 설움을 너라도 알아주려무나
하루를 넘기는 석양 따라가는
사람의 발길이 매우 슬프구나
2019 5 22 오늘 지는 석양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