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몸은 늙어도

洪 儻 [홍 당] 2018. 10. 26. 11:04


 

제목/ 몸은 늙어도

글/ 홍 당

 

꽃보다 아름답다 하던 내 모습

어디로 가고

마음은 이 팔 청춘인데 주름진 얼굴

초라한  한 폭의 그림으로 남았습니다

 

나의 하루하루를 담아 놓아

가득 채워놓은 시간들

세월에게 탓하면 무엇하리오

운명인 것을

 

나 스스로 닦고 걸어온 길

발길마다 젖어드는 삶의 소리

언젠가는 무언의 세상 속으로 떠남을

오늘 하루가 흘러가는 일이

너무나 시리도록 아픔 되어 다가옵니다

 

하늘 저편엔

나도 모르게 먹구름으로 덮인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운명의 길

오늘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지루함으로 버팁니다

 

인생은 지금도 변함없는데

얼굴만이 달라진 모습과

굽은 허리가 알려주는 갈 길 멀다 하는

서름으로..

마치 남은 것들로

모두를 피해망상 같은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 숨 쉬는 짐승입니다

 

2018  10 14 정오에 드라이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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