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못난 남자이야기[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18. 6. 11. 07:08

제목/ 못난 남자이야기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나는 오늘 계단 오르는 일을 일상으로 삼았다

많은 이들과의 속에서 한 남자도 있었다 

그 사람은 자기가 최고라는 듯 계단을 마구 올라간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 자리엔  갖가지 모습들을 하고 오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노동자도 있고 박사도 보이고 환자도 있었다

그리고는  농부와 산업기사도 있었다 야채장사도 보였다

아하  의사님도 가운입은채로 오르고 있었다

아기를 업은 젊은 여자도 오르고 있었고

할머니 손을 잡은 채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어서 올라오라고 소리쳤다

힘들면 내가 손을 잡아준다고 용기를 주었다

어떤 이는 손을 잡고 어떤 이는 등 밀어주고 또 어떤 이는

잡고 오를 수 있는 막대기를 주었다

나도 그 사람들에게 말로 위안을 주었다

한 계단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자고  노래를 불러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오르니

정상이 보입니다 모두들 함성을 지르며 오릅니다


추위가  바람을 몰고 우리들을 위협하지만

우린 서로를 옷도 벗어주고 목도리로 감싸주었습니다

잠시 잠시 서로의 목숨 구하기에 게을리하지 않았더니

급기야는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잘났다고 하며 오르던 남자는 정상을 가장 먼저 오르더니

추위에 아무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얼어 죽어갑니다


여러분!

홍당은 오늘 그런 남자와 대화를 했었습니다

부럽지 않은 삶을 걸어가는 그 사람이 측은지심 하기도 하기도 했습니다

홍당은 누구든 대화를 하고 우정의 길을 함께 하는 이들로써

작은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살고 싶습니다


이성이면 어떻고 동성이면 어떨지요

우린 함께 하는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참된 인간의 길로  가는 것을..


2018  6 10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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